칼럼 벚꽃은 피었지만,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등록 :2025-04-11    조회수 395

김종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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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택

벚꽃은 피었지만,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봄이 왔다. 남녘에서 올라온 벚꽃은 강 건너, 들판 너머, 산자락에도 분홍빛 희망을 피워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이면에 깃든 현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경북 일대. 뜨겁게 번진 산불은 숲을 태우고, 사람의 일상을 앗아갔다. 산은 검게 그을렸고, 삶은 뿌리째 흔들렸다. 새순도, 들꽃도 피기 전에 스러진 이곳에서, 봄은 상처로 시작됐다.

더 뼈아픈 건, 사람의 손에서 무책임한 방심, 무관심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수십 년 숲의 시간을 삼켜버렸다. 자연의 회복은 느리지만, 사람의 실수는 그보다 훨씬 빠르다.

벚꽃은 그래도 피었다. 재의 언저리에서도, 숯검정 땅 위에서도 꽃은 생명을 틔운다. 그것은 분명 희망이지만, 꽃 한 송이로는 채울 수 없는 현실이 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들은 지금, 그 희망을 현실로 전환시켜줄 손길을 기다린다. 정부와 지자체는 ‘복구 대책’을 말하지만, 재해민들이 체감하는 건 여전히 공허한 시간들이다. 발표된 지원은 있지만, 정작 생활의 공백을 메워줄 ‘실질’은 보이지 않는다.

모금은 빠르지만, 분배는 느리다. 국민의 자발적 마음으로 모인 성금이기에, 그 사용에는 더욱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신뢰를 지키기 위한 구조지만, 그 속도와 형식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종종 벽이 된다.

절박한 삶 앞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은 조급함이 아니라 생존의 물음이다. 그러니 다시 묻고 싶어진다. 정말,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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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스스로 다시 피어난다. 불탄 산자락에도 언젠가는 초록이 돋고, 새가 날아들고, 들꽃이 깃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정책만으로는 온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위로를 넘어 실질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그 시간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

벚꽃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상처 입은 봄 한가운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자연의 탄식과 사람의 눈물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묵묵히 피어난 한 송이 꽃이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피워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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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공관위, 기초의원 1차 공모 심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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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협기자) 경북도의회, 시마네현 ‘다케시마 조례’폐지 촉구 성명 발표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일본 시마네현이 2월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독도에 대한 부당한 인식을 담고 있는 ‘다케시마 조례’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 이후, 2006년부터 매년 관련 행사를 이어오며 독도에 대한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반복해 왔다. 특히 2024년부터는 동해를 형상화한 카레 음식과 독도 모형 위에 ‘죽도(竹島)’ 깃발을 꽂은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를 현청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등 논란을 키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성만 의장은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매개를 통해 특정한 역사 인식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웃 국가의 국민들에게 상처와 우려를 줄 수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한일 간의 상호 이해와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도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영토인 만큼, 정부와 외교 당국이 원칙에 기반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규식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역사 문제는 왜곡이 아닌 사실과 책임 있는 태도를 통해 다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부담은 결국 미래 세대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마네현은 ‘다케시마 조례’를 폐기하고, 일본 정부 역시 시마네현의 행동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