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 이경훈기자)시원한 숲속 계곡에서 전설과 놀아요

등록 :2024-08-05    조회수 97

최고관리자기자

본문

시원한 숲속 계곡에서 전설과 놀아요

우리 어디가-나를 찾아 떠나는 범어사 계곡 여행

내용

 "날씨도 더운데 오늘은 시원한 계곡에 가서 발 담그고 쉬다 오는 건 어때요?"

 "그거 좋지. 더울 땐 역시 계곡물이 콸 콸 콸 흐르는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 자는 게 최고지."

 "좋아요.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 송사리며 가재도 잡고 놀아요."

 "부산과 관련한 역사도 공부하고 마음도 튼튼하게 단련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볼까?"

 "그런 데가 있어요?"

 "그럼. 다들 오늘은 `나를 찾아서' 떠나보자고. Let's go!"

 "나를 찾아서??"


범어사 계곡 - 범어사 - 청련암 - 용성계곡 - 요산문학관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국가 보물이 반겨주는 곳


 그렇게 우리가 찾아간 곳은 시원한 물이 콸콸콸 흐르는 범어사 계곡이었어요. 먼저 온 사람들이 계곡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풍덩풍덩 물놀이를 하거나 돌을 들춰보면서 물고기랑 가재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죠.

 범어사는 우리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한 곳이라고 해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하는데 보물이 많대요. 절의 대문 역할을 하는 조계문,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삼층석탑,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같은 것이 국가 지정 보물이래요.

12-1cw30
△범어사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고 있는 가족들 모습.


 우리는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해서 범어사에 갔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기 좋은 곳이라는 장점이 있어요.


 열차가 범어사역에 도착했을 때 아빠가 우리 팔을 끌면서 내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 왜 그러시지?" 엄청 많이 궁금했어요.


 우리는 한 구역을 더 가서 노포역에서 내려 90번 버스를 탔어요. 90번 버스는 범어사역에서도 탈 수 있어요.


 주말엔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아서 범어사역에서 내리면 90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까지 앉아서 가기 힘들어요. 노포역에서 내리면 100% 앉아 갈 수 있어요.^^ 아빠는 잔머리 대마왕!^^


12-2cw25 

△한여름에도 시원한 범어사 대나무 숲길.


신묘한 무예 수행 벽화가 있는 청련암


 범어사 구경을 하고 계곡에서 가재를 찾고 있는데 아빠가 아주 재미난 곳이 있다며 가보자고 하셨어요.

 "너희들 포 알지? 쿵푸팬더 주인공. 쿵푸팬더로 영어 공부했잖아."

 "예. 그런데 갑자기 쿵푸팬더는 왜요?"

 "바로 요 위에 청련암이라는 절이 있는데 아마도 쿵푸팬더가 거기서 무술을 수련했을 거 같아서."

 "에이∼ 아빠 또…."

 "아냐. 이번엔 거짓말이 아냐. 진짜야."


12-3cw14
△범어사 청련암에 그려진 수행동작.


 청련암에 도착했을 때 아빠 말씀이 거짓이 아닌 걸 알게 됐어요. 청련암 벽에는 범어사나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상한 그림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어떤 무술 동작을 그려놓은 것 같았어요. 쿵푸 그림은 아닌 것 같고….

 "이 그림들은 불교 수행법을 그려놓은 거야. 양익 스님이라는 분이 이 절에 계셨는데, 그 분이 불교 경전을 깊이 연구해서 부처님 때부터 전해져 오던 수행 동작을 무술로 만드셨다고 해. 그 분이 어떤 분인가 하니, 너희들 아까 범어사 입구에 있던 조계문 봤지? 돌기둥 4개 위에 기와지붕을 얹은 문. 그 조계문을 한 번에 훌쩍 뛰어 날아 넘으셨다고 해."

 "우와∼∼ 아빠 또 왕거짓말."

 청련암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이상하고 어렵게 보였지만 아빠는 쿵푸팬더에 자주 나오는 Inner peace(내면의 평화)처럼 `몸과 마음과 호흡을 하나로' 하는 수행 방법을 표현했다고 하셨어요. 재미 삼아서 동작을 따라해 보니 뭔가 깊은 뜻이 있는 것도 같았어요. 그때 아빠가 그러셨죠.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believe have to it's special.(무언가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냥 특별하다고 믿기만 하면 돼. - 쿵푸팬더 명대사)"

 그래요. 아빠 말씀 믿어볼게요.


계곡물 따라 걷는 문화체험 누리길


12-4cw10

△범어사 문화체험누리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12-5cw16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사하촌'에 등장하는 용성댐.


 숲속 맑은 공기와 시원한 계곡물을 마음껏 즐기다가 범어사, 청련암 구경을 하고 난 뒤에 우리는 계곡을 따라 범어사역 쪽으로 내려갔어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숲길이 참 싱그럽고 예뻤어요. 이 계곡을 용성계곡이라고 부른대요. 마치 폭포 소리처럼 물소리가 커지는 곳에 용성댐이 나와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었다는데 계곡물을 모아서 수돗물로 공급하기 위해서 만든 거래요. 그래서 바로 근처에 범어사정수장이 있어요. 오늘 마지막 코스로 찾아갈 요산문학관의 주인공 요산 김정한 선생님의 소설 `사하촌'에도 나오는 댐이라고 엄마가 말씀해 주셨어요.


 하늘바라기 길, 물바라기 길, 땅바라기 길, 이름도 참 예쁘죠? 이 길을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이라고 불러요.


요산 김정한 선생을 만나다


 범어사까지 왔는데 요산문학관에 들렀다 가자는 엄마 말씀에 우리는 조금 더 걸어서 요산문학관에 갔어요. 입구에 잔디가 깔린 마당과 기와집이 있는데 김정한 소설가가 태어나서 사시던 생가래요.


 생가를 지나면 요산문학관이 나와요. 1층은 안내 겸 북카페, 2층은 요산 김정한 선생님의 작품과 유품이 전시돼 있고, 도서관이 있어요. 약 3천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요. 동화책도 있어요.


12-6cw8
12-7cw14
△요산문학관 전경과 전시장 모습. 


 요산 김정한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 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쓰셨고, 광복 후에는 독재에 저항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올바르게 사셨답니다. 그런 정신이 선생님의 작품 속에 다 녹아 있다고 해요.


 입구 벽면에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큰 글씨도 소설 `산거족'에 나오는 글이라고 해요.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의 길이 아니다."


 요산문학관은 문학기행, 각종 문학 강좌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저도 이번에 문학에 관심을 좀 가지고 가을에 열리는 요산문학축전에 참가해 볼까 살짝 고민 중이랍니다.

첨부파일

최신기사

경상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위촉

경북도의회는 1월 8일 의장실에서 지난 2022년 구성된 경상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위촉된 윤리심사자문위원은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소속의 9명의 민간위원으로 임기는 3년이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022년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위촉된 위원들은 의원의 겸직 및 영리 행위, 윤리 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황두영 윤리특별위원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들께서 제시해 주시는 객관적이고 신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청렴한 경북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만 도의장은 “의원들의 청렴성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만큼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북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자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경북도의회가 청렴하고 모범적인 의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진 제27대 영주소방서장 취임 - 관내 화재취약대상 방문으로 본격적 업무 시작 -

2025. 1. 2.(목) 제27대 영주소방서장에 김두진(57) 소방서장이 취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두진 서장은 1992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되어 포항북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소방행정과장, 경상북도 소방학교 교육기획과장, 경상북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 기획조직팀장, 영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하고 1월 2일자로 제27대 영주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김두진 서장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영주시의 안전을 위해 각종 현안과 업무보고를 통해 관내 화재취약대상(무섬마을) 현장을 살폈으며, 향후 관내 대형공장 및 중점관리대상 방문하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본격적으로 업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김두진 서장은“현장대응능력을 키워 시민의 꺼지지 않는 등불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며, 재난발생시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서 영주소방서가 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신년사

을사년(乙巳年)은 확실한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의 첫해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을 맞이하는 우리는 늘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바로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보다 더 큰 소망을 담기 위해 지난해의 아쉬움은 덜어내고, 푸른 뱀의 지혜와 성장의 기운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지금 국내외 정세는 예측이 힘듭니다.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바로 변화와 혁신의 신호입니다. 지금껏 새로운 시선과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북인의 정신으로 2025년에는 ‘멈추지 않는 도전, 희망의 경북시대’를 열겠습니다.   평화·경제·문화 번영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에서 그 장(場)이 펼쳐집니다. 미․중․일․러를 포함한 21개국 정상들이 모두 참여해 이념과 분쟁을 넘어선 세계 평화와 상생협력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세계 500대 기업 CEO를 초청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지역 기업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문화의 정수(精髓)를 소개해 문화의 힘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제2의 삼국통일을 이루겠습니다.   모든 발전은 든든한 민생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농민은 들녘에서 근로자는 산업 현장에서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꾸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경상북도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와 지역 안정에 집중하겠습니다. 2025 경북방문의 해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저출생과 전쟁은 시즌2로 확대합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K-마 어서대피, 식문화 대전환을 가져올 행복밥상 등 사회․안전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도약의 기반도 착실히 다지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안정적인 건설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르네상스를 이끌겠습니다.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를 통해 지역 곳곳에 호텔․리조트를 조성하여 활력을 더하고 북부권 과학산업, 동해안 수소경제, 서부권 농산물 유통물류센터 등 권역별 특화성 전략도 추진합니다.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등으로 산업대전환의 가속화를 앞당기겠습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즉 어려우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영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지역입니다. 이는 역사적 난관 앞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왔기에 가능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후손들을 위해 길을 찾고, 희망과 번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희망찬 2025년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慶尙北道議會 박성만 의장 新 年 辭

新 年 辭   존경하는 260만 도민 여러분!   희망찬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지난해 우리 도의회는 경북도민의 힘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기 위해 지역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빈틈없는 복지와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더하여 부자 되는 농촌 사회를 조성하고지역에 살아도 수도권처럼 누릴 수 있도록실질적인 정책들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경북의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도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인구유출을 극복하여 활력 넘치는 지방도시를 만들고지역사회에 융화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조성하며성공적인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와당면한 현안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도민들의 생각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경상북도의회가 가장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를 만든다는 각오로 항상 도민들 옆에서 힘이 되며 도민들을 위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도의회는 오직 도민을 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1.   경상북도의회의장 박 성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