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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 민간외교 전문가 영입… 스포츠·문화 교류 넘어 투자·기업 유치로
포항이 북방을 향한 새로운 외교·경제 협력의 문을 열었다.
경북 포항시가 한·러 민간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문종금 한러친선협회 이사장을 ‘포항시 국제 교류 명예자문대사’로 위촉하면서 포항의 국제교류 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포항시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문종금 이사장에게 명예자문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의 교류 확대, 국제회의 및 대형 국제행사 유치, 외국인 환자 유치, 해외 투자 및 기업 유치 등 포항의 대외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종금 명예자문대사는 국내에 러시아 전통 무술인 ‘삼보(SAMBO)’를 처음 도입하고 한러친선협회 이사장과 세계프로삼보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한·러 간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이끌어온 민간외교 전문가다.
특히 이번 위촉의 의미는 단순한 친선교류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도시와 교류를 이어왔으며, CIS 국가 지방정부와 의료관광 협력 등 북방지역과의 교류 기반도 넓혀왔다.
이제는 여기에 문종금 이사장이 오랜 기간 구축해온 국제 네트워크와 현장 경험을 접목해 ‘우호와 문화 교류’에서 ‘투자와 산업 협력’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 스포츠로 시작한 인연, 민간외교의 자산으로
문종금 이사장의 행보는 스포츠에서 출발했지만 그 영역은 이미 스포츠를 넘어섰다.
러시아 전통 무술인 삼보를 국내에 소개하고 국제 스포츠 교류를 이어오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북방권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인적 네트워크는 행정기관이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소중한 외교 자산이다.
포항시가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행정이 가진 공공성과 민간이 가진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국제교류를 실질적인 경제성과로 연결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포항을 북방경제의 관문으로”
박용선 포항시장은 문종금 명예자문대사를 두고 한·러 민간교류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온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민간외교의 강점을 행정과 연결해 포항의 국제교류가 실질적인 투자와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항에는 이미 강점이 있다.
환동해권의 지리적 이점과 항만 인프라,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북방권과의 교류를 경제협력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문종금 명예자문대사의 역할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러시아·CIS 지역과의 관계 발전을 비롯해 국제회의와 국제행사 유치, 해외 투자 및 기업 유치 등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통해 포항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적’이다
문종금 명예자문대사 위촉이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러시아와 CIS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제회의와 스포츠·문화행사를 포항에 유치하고, 의료관광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며, 실제 해외 기업과 투자자를 포항으로 끌어오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포항에 새롭게 조성되는 국제회의·컨벤션 인프라와 연계해 국제 삼보대회와 한·러 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한다면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새로운 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다.

민간외교의 힘을 행정에 접목해 경제적 성과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이번 문종금 명예자문대사 위촉이 포항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가장 중요한 다음 장면이다.
포항이 바다를 넘어 북방으로, 친선을 넘어 경제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종금이라는 민간외교의 경험과 포항의 산업·항만 경쟁력이 만난 만큼, 이제 공은 포항시에 넘어왔다.
북방을 향해 열린 새로운 문이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외교의 통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