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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국민의힘 영주시 바선거구 시의원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 차원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정면으로 흔드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들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그런데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며 표를 호소하던 후보가 같은 날 저녁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은 많은 시민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영주 지역 정치권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공정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하던 정치권에서 이번에는 음주운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시민들의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음주운전은 더 이상 실수나 관행으로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사회범죄다.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법원 또한 음주운전에 대해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스스로 법과 안전의 경계선을 무너뜨렸다면 시민들은 과연 무엇을 믿고 표를 던져야 하는가. 선거철마다 후보들은 깨끗한 정치, 책임 있는 행정, 시민 중심의 의정을 약속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질은 선거공보물이나 유세장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준법정신과 책임감에서 나타난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후보 검증에 실패한 정당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과 공직 적합성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시민 앞에 분명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시민들은 지금 묻고 있다.
"법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시민을 위한 조례를 만들 수 있는가."
"안전을 위협한 사람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가."
선거는 끝나면 잊혀지는 이벤트가 아니다. 한 번의 선택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
유권자들은 정당의 간판이 아니라 후보자의 품격과 책임의식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